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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진이퇴(難進易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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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호] 2012년 07월 20일 (금) 09:29:40 변동빈 기자 desk@jsnews.co.kr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거의 다 아는 고스톱이라는 화투놀이가 있다. 고스톱의 진수는 점수를 얻었을 때 계속하느냐 멈추느냐다.

멈추었을 땐 더 이상의 점수를 얻지 못하고 계속 갔을 때는 상대방이 점수를 얻어서 패하는 수가 있다. 따라서 약간의 위험을 무릅쓰고 고(계속)하는 경우도 있고, 멈출 때도 있다.

고스톱을 결정할 때는 자신이 든 패와 상대방의 패를 잘 읽어서 판단해야 한다. 자신이 좋은 패를 갖고도 멈추어버리면 기회를 잃는 것이고, 상대방이 확실한 패가 있는데도 고를 했다간 낭패를 당한다.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권주자들이 출마선언을 하고, 대권행보에 들어갔다.

대권 후보에 나선 사람들은 대부분 현직 국회의원이거나 광역단체장들로 이들의 사퇴여부가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여 “국회의원은 선출된 지 몇 달 되지도 않았는데 대권후보가 되어도 사퇴하라고 하지 않고, 단체장은 이미 2년이나 지났는데도 사퇴하라고 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회의원과 단체장은 그 역할과 책임성 등에서 같을 수가 없다. 단체장은 수천 명의 인사권을 갖고 있고, 수조 원의 예산 편성권을 갖고 있다. 300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30명이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고 해도 국정 운영에 아무 지장이 없다.

어떻게 도지사나 광역시장과 같을 수가 있는가?

박준영 전남도지사도 대선후보 출마선언을 했지만 “도지사라는 막중한 임무를 버릴 수가 없어서 민주당 대선후보로 결정될 때까지는 도지사 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지사 직이 그렇게 막중한 자리라면 대권후보로 뛰어들지 말든지 아니면 도지사 직을 사퇴해야 맞다. 양다리를 걸치고, 이것이 아니면 저것을 택하겠다는 태도는 지도자가 될 사람의 자세가 아니다.

사마천이 쓴 사기열전에 의하면 “훌륭한 장수는 전쟁에서 앞으로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잘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물러날 때를 알지 못하면 자신은 물론 모든 병사들을 사지로 몰아넣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인구 330만 명과 6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는 경남도지사는 대권후보로 활동하게 되면 도정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를 들어 도지사를 사퇴했다.

박준영 전남지사와 김문수 경기도지사와는 비교가 되는 행보다.

난진이퇴라는 말이 있다. 벼슬에 나아갈 때는 신중하고 어렵게 판단하고, 벼슬에서 물러날 때는 미련을 두지 말라는 말이다.

대통령후보가 되겠다고 마음먹었으면 지금 가지고 있는 직위는 과감하게 버려야 옳다. 지금 갖고 있는 직위가 그렇게 막중하고 소중한 자리라면 당연히 그 직을 마친 뒤에 대권에 도전하는 것이 또한 순리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한 것은 차차기를 노리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과시하기 위해서이거나 호남의 맹주로 자리잡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어느 경우든 이러한 목적으로 대선후보 출마 선언을 했다면 이는 국민과 지역 주민을 우롱하는 행위다. 나아갈 때는 신중하고 어렵게, 물러 설 때는 미련없이 하라는 선조들의 교훈이 절실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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