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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석과 백중
풀뿌리가 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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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호] 2012년 09월 01일 (토) 08:54:33 변동빈 기자 desk@jsnews.co.kr

주역은 음양오행의 이치를 풀어 쓴 책이다. 우리의 태극기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음양오행의 이치를 그림으로 표기한 것이다. 가운데 원은 붉은색과 파랑색이 음과 양으로 나뉘어 상생 회전하며 만물이 윤회하는 이치를 표현하고, 사방의 궤(乾坤堪籬)는 음과 양이 파생하여 하늘과 땅 불과 물을 상징한다.
궤에서 긴 작대기 모양은 양이고, 작대기가 둘로 쪼개진 것은 음을 나타내며 숫자로는 홀수는 양을 짝수는 음을 상징한다.
예로부터 조상들은 양의 수가 겹치는 날을 길일(좋은날)로 여겨 잔치를 하거나 조상에게 제사를 올리기도 했다.
그래서 삼월 삼짓날, 오월 단오, 칠월 칠석, 구월 구양절은 삼국시대부터 우리 민족의 주요 명절의 하나였다.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삼짓날엔 진달래꽃으로 전을 만들어먹고, 녹두가루를 반죽하여 익혀서 가늘게 썰어 오미자(五味子)물에 넣고 꿀을 타고 잣을 넣어  ‘화면(花麵)’을 만들어 먹기도 했으며 나이 드신 어른들을 초청하여 장수를 축하하는 기로회(耆老會)를 열었다.
단오는 수릿날이라고도 하는데 여자들은 단옷날 ‘단오비음’이라 하여 나쁜 귀신을 쫓는다는 뜻에서 창포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얼굴도 씻으며, 붉고 푸른 새 옷을 입고 창포뿌리를 깎아 붉은 물을 들여서 비녀를 만들어 꽂았다. 남자들은 창포뿌리를 허리춤에 차고 다녔는데 액을 물리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날에 여자들은 그네를 타고 널을 뛰었으며 남자들은 씨름을 했다.
칠석은 칠성날(七星)이라고도 하는데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번 만나는 날이라는 오랜 전설이 있다.
까마귀와 까치가 다리를 놓아주어 만나게 되는 오작교는 남녀 간의 애틋하고 변치 않는 사랑을 상징하는 단어가 되기도 했다.
칠석은 장마로 인하여 습기가 많은 장롱과 서적들을 햇볕에 쪼이고 바람에 쐬어 말리는 데 이를 포쇄(曝曬)라고 한다.
백중은 백종이라고 하는데 이 무렵에 과실이 많이 나와 옛날에는 백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 놓았다 하여 유래된 명칭이다.
도교(道敎)에서는 7월 15일을 중원(中元) 또는 망혼일이라 하는데 이날 술과 음식 그리고 과일을 차려놓고 돌아가신 조상들에게 제사를 올리는 날이다.
불교에서는 목련존자가 어머니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7월 15일에 지옥에 있는 중생들에게 갖가지 음식과 법문을 공양했다 하여 우란분절이라고 부른다.
백중날이 되면 머슴을 쉬게 하고 돈을 주어서 머슴들이 그 돈으로 장에 가서 술도 마시고 음식을 사먹고 물건도 사는데 그래서 ‘백중장’이라는 말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구양절은 양의 가장 큰 수(9)가 겹치는 날로 부모와 주상의 제삿날을 모르면 구양절에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추석에 성묘를 하지 못했을 때도 구양절에 성묘를 한다.
가장 큰 양이 겹치는 날이기에 남자들은 큰 바위에 올라 알몸으로 햇볕을 쪼이면 강정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있기도 한다.
요즘에 만들어진 달력에는 음력 뿐 아니라 절기마저도 표기되지 않기 때문에 다이어리만 보고는 칠석이나 백중도 모르고 지나칠 때가 많다.
농촌에서도 칠석이나 백중의 세시풍속이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구양절을 아는 젊은이는 거의 없다. 우리의 문화는 우리민족의 삶과 혼이 녹아서 만들어진 것이다. 문화관광을 최고의 화두로 삼고 있는 장성군이 발굴하고 계승해야할 과제는 먼 곳에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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