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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과 룸살롱
풀뿌리가 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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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호] 2012년 09월 07일 (금) 14:31:23 변동빈 기자 desk@jsnews.co.kr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공보단의 정준길 공보위원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금태섭변호사에게 안교수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대선에 출마하지 말 것을 종용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새누리당과 보수 언론은 얼마 전까지 안교수가 룸살롱에 갔으면서도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룸살롱에 가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안교수가 출연한 방송에서 안교수는 “룸살롱에 간 적이 없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 다만 사회자가 “단란한 술집에 가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단란한 술집이 뭔데요?”라고 대답했을 뿐이다.
오마이뉴스 보도에 의하면 새누리당은 지난해부터 안철수교수의 사생활에 대해 뒷조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여당이며 제1당인 새누리당이 참 치사하고 유치한 일을 벌이고 있다.
안교수가 실재로 부인이 아닌 다른 여인을 만났다는 구체적인 증거도 없거니와 안교수가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어서 선거판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네거티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얘기를 되새김질하는 것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지만 새누리당 대선후보인 박근혜후보의 아버지인 박정희씨의 여성 편력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그가 궁정동의 안가에서 김재규의 총에 맞아 죽을 때도 그와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채홍사에 의해 뽑혀온 여인의 무릎이었다.
김재규는 법정에서 변호인이 “그동안 안가에 다녀간 여인들이 누구였느냐?”는 질문에 “지금 유명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은데 어떻게 이름을 공개하겠느냐?”고 대답했다.
박근혜후보는 안교수에게 룸살롱에 갔느냐?고 따져 묻기 전에 유명 연예인이든 대학생이든 가리지 않고, 1주일이 멀다하고 안가에서 술을 마시며 여인들을 농락한 자신의 아버지를 대신해서 먼저 사과했어야 했다.
독재자들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가 심한 여성편력이다. 심지어 권력을 쥔 여성들도 남자들과 다르지 않았다.
측천무후는 대단한 정치력으로 나라를 통치했지만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젊은 미남자들을 침실에 끌어들였고, 그녀의 딸인 태평공주는 어머니의 상대가 되어줄 남자들을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태평공주는 측천무후가 사는 대궐 앞에서 전국의 수많은 미남자들을 골라 받치면서 어머니에게 환심을 사고 권력을 나누었다.
김영삼 전대통령은 자신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며 법원에 친자 확인 소송을 제기한 한 남자의
유전자 검사를 거부해 결국 법원이 친자로 인정하기도 했다.
권력자들의 주변에 일어나는 스캔들을 옹호하거나 변명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상대방을 흠집 내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급격히 늘어나는 이혼과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가정이 무너지고, 도덕적 가치관이 흔들리고 있다.
부부가 깨지면 부모와 자식도 멀어지고,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질서가 무너지게 된다. 따라서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것은 국가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다고 정치적인 경쟁 관계에 있는 사람을 근거도 없이 무차별하게 공격하고 유언비어를 폭로하는 행위는 근절되어야 한다. 높은 자리를 바라는 사람일수록 더욱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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