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내년 1월 행정조직 개편
장성군, 내년 1월 행정조직 개편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4.12.10 10:00
  • 호수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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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행정기구 설치 조례개정안 가결
황룡강사업소 신설, 평생교육센터 폐지
문화관광과, 관광과ㆍ문화교육과로 분리
5급 1명ㆍ6급 5명 늘리고 하위직 줄여

장성군이 내년 1인구’ ‘관광’ ‘경제’ ‘농업분야를 중점으로 한 행정조직 개편에 나선다. 민선8기 후반기 주요비전을 반영한 개편이다. 장성군의회는 지난 3일 장성군 조직개편을 위한 장성군 행정기구 설치 조례 전부개정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밝혔다.

 

관광과에 축제기획팀 신설

조직개편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평생교육센터가 폐지되고, 황룡강사업소가 신설된다.

신설되는 황룡강사업소는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황룡강의 관리와 생태조성을 총괄하는 전담부서다. 산림편백과의 정원관리팀이 황룡강관리팀으로, 건설과 생태조성팀이 황룡강조성팀으로 이름을 바꿔 2개 팀으로 편성된다.

문화관광과는 관광과와 문화교육과로 분리, 관광과에 축제기획팀을 신설했다. 신설 관광과는 일자리경제실에 있던 식품위생팀이 자리를 옮겨 관광정책팀, 관광개발팀, 관광시설팀과 함께 4개 팀으로 구성된다. 문화교육과는 평생교육센터의 업무를 이관받고, 문화예술팀과 문화자원팀을 신설 통합했다. 장성군립도서관 2층에 있던 평생교육센터는 폐지된다.

() 명칭도 변경되어 자치행정국관광복지국으로 건설산업국건설농정국으로 바뀐다. 관광과 복지, 농업 분야를 강조한 명칭이다.

일자리경제실인구경제실로 바뀐다. 인구경제실 업무 중 산단기업 지원업무를 분리, 기업지원팀이 신설되고 기존 산단기업팀은 산단조성팀으로 바뀐다. 기존 인구대응정책팀은 인구청년팀으로 변경된다. 장성군은 이번 개편으로 전체 조직 중 15팀이 신설된다고 밝혔다.

공무원 정원도 조정된다. 군의회가 3일 조직개편안과 함께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일부개정안을 원안가결한 데 따른 것이다.

정원조정의 방향은 중후하박(中厚下薄)이다. 5급 정원 1명과 6급 정원 5명을 늘려 중간관리층을 두텁게 했고, 7급 이하 하위직 정원은 6명 줄였다. 군 조직 전체 정원 685명에는 변동이 없다.

장성군은 이번 정원 조정에 대해 정부의 지방인력 관리방향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 효율화 방안이라고 밝혔다.

 

황룡강사업소, 컨트롤타워 역할 관건

이같은 조직개편안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먼저 일하는 조직의 문제다. 간부급 공무원이 늘고, 실무를 맡는 하위직 공무원이 줄어들면 조직 유연성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이기 때문이다.

조직개편과 업무 이관에도 효율성 문제가 제기된다.

가장 큰 우려는 신설되는 황룡강사업소의 컨트롤타워 기능이다. 황룡강 지방정원 조성 및 관리 일원화를 위한 전담조직으로 신설되는 황룡강사업소의 성패는 부서 간 원활한 업무협력 여부에 달려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황룡강 관리 측면에서는 건설과의 하천관리팀과 황룡강조성팀이 유기적 관계가 중요하다.

특히 장성의 양대축제인 황룡강 봄꽃 축제와 황룡강 가을꽃 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꽃의 식재와 주변 환경 조성을 담당할 황룡강사업소가 축제를 주관하는 관광과의 축제기획팀과 어떤 방식으로 소통이 이루어질지도 의문이다.

조직과 업무를 재편하면서 놓치는 부분도 보인다.

군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민선 8기 후반기 군정 운영 방향의 첫 번째 중점 방향으로 인구정책을 꼽았다. 이를 위해 부서 명칭에서 인구를 강조하고, 인구감소ㆍ지역소멸 대응 방안의 핵심으로 청년정책을 강조했다. 그러나 지역소멸 대책으로 중요하게 추진해 온 주민자치 활성화가 이번 조직개편에서 빠져 있다.

조직의 유연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총액임금제를 활용한 전문직의 개방이 절실하다는 주장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관광과의 축제기획팀에는 축제를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전문가, 황룡강조성팀에는 꽃과 나무를 가꿀 수 있는 원예전문가, 인구청년팀에도 청년활동가를 육성할 수 있는 경험있는 전문가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장성군청 인사업무를 담당했던 한 공무원은 조직을 운영하는 것은 사람이라며 군수부터 국ㆍ실ㆍ과장에 이르기까지 리더십과 컨트롤타워의 기능이 원활하게 돌아갈 때 조직이 활발하게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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