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백과 효’의 선비 지지당 송흠(宋欽) 선생

20일, 삼계 관수정서 송흠 선생 바로알기 특강 열려

2011-08-17     장성군민신문

신평 송씨 종친회(회장 송병대)는 청백(淸白)과 효(孝)를 두루 갖춘 선비로 알려진 송흠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지당 송흠 선생 특강’이 20일 삼계면 내계리 관수정(觀水亭)에서 열렸다.

이날 특강에는 김양수 군수와 송광운 광주북구청장을 비롯해 장성문화원 관계자와 신평송씨 문중 종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장성문화원 향토사연구소 공영갑 소장의 고려시대 서능 선생에서 조선시대 기정진 선생까지 장성을 대표하는 인물에 대해 강의가 있었으며, 이어 前 전남지방노동위원회위원장 김세곤씨가 송흠 선생의 청백과 효, 관직생활, 관수정 편액시, 묘갈명, 기영정 등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지지당 송흠(1459~1547) 선생은 고향인 장성뿐 아니라 호남을 대표하는 선비로 임금에게 청백리(淸白吏) 포상을 다섯 번이나 받은 청렴한 선비임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문중에서는 호남 선비에 대해 다양한 책을 집필해온 김세곤 씨와 협의하여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군 홈페이지 역사인물기행에 30회에 걸쳐 송흠 선생의 생애와 업적에 대해 연재했다.

이번 특강은 연재를 마치면서 송흠 선생에 관심이 있는 학자들이 관수정에서 송흠 선생과 지역의 훌륭한 선비에 대한 강의를 제안해 이번 추진하게 됐다.

송흠 선생은 1459년(세조5년) 삼계면 주산리 정각마을에서 태어났으며, 1480년(성종11년) 22세에 사마시에 합격하고, 1492년(성종23년) 34세에 문과에 급제해 관직을 시작, 1543년(중종38년)까지 51년간 내・외직으로 관직생활을 했다.

내직으로는 홍문관정자, 수찬, 사간원정언, 헌납, 병조정랑, 사헌부지평, 의정부사인, 승지, 병조판서, 이조판서, 의정부좌참찬, 판중추부사 등의 관직을, 외직으로는 전라도사, 보성군수, 옥천군수, 순천부사, 여산군수, 전주부윤, 나주목사, 담양부사, 한성부좌윤 등을 역임했다.

또한, 1515년(중종10년), 1523년(중종18년), 1527년(중종22년), 1530년(중종25년), 1538년(중종33년) 총 5회에 걸쳐 청백리로 선발된 중종임금의 명신이었다.

선생의 청백리 정신과 효행을 기리기 위해 1543년(중종38년) 당시 전라감사였던 송인수를 시켜 관수정 옆에 기영정(耆英亭)을 짓게 하고, 1544년(중종39년)에는 주변 10개 고을의 수령을 모아놓고 잔치를 베풀기도 했다.

송흠 선생은 1540년(중종35년)에 병조판서를 사직하고 고향으로 낙향해 선방산 아래에 “그 물결을 보면 물에 근본이 있음을 알며, 그 맑음을 보면 마음의 사악한 점을 씻게 되니, 그런 연후에야 가히 물의 참다움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란 의미의 관수정을 짓고 당시의 시인문객들과 교류하면서 많은 시를 남겼다.

문중 관계자는 “송흠 선생의 청백리와 효행이 명성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아 평소 아쉬움이 많았다”며, “선생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초대해 자유로운 강의와 유적들을 직접 보면서 송흠 선생의 업적과 덕을 되새겨 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