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전까지 6개월, 얼마나 준비됐나?
지난해 5월 도민체전 개최지가 장성으로 결정된 후 지금까지 도민체전 준비는 얼마나 진행됐을까? 체전이 6개월 남은 시점에서, 윤시석 장성체육회장과 최규원 장성군체육사업소장을 만나 현황 점검과 향후 필요 사항을 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1. 유치 당시 군에는 사격장과 볼링장이 없고, 수영장이 국제대회 규정에 맞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현재 시설 완성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윤시석 장성체육회장>
사격의 경우, 나주에 국제 규격의 사격장이 있어서 전라남도에서 열리는 모든 사격대회는 항상 나주에서 열렸다. 내년 도민체전 경기 또한 나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도민체전을 유치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볼링장이었다. 아쉽게도 준공 시기를 맞추지 못해 이번 도민체전에서 볼링장은 일반부의 경우 화순 내 볼링장, 학생부는 삼계볼링장을 사용한다. 볼링장은 1천여평의 부지가 필요하고 14레인 이상이어야 전국단위 대회 유치가 가능하다. 앞으로를 위해 볼링장은 기은교회 앞(장성읍 기산리 491-2) 부지에 130억을 투입해 건축할 예정이다.
이번 도민체전에서 볼링장을 활용하지 못해 아쉽지만, 그 큰 땅에 볼링장만 두는 건 손해라고 생각해 설계를 변경해 부대시설도 함께 설치하려 한다. 현재 장성에 체육회관이 없어 위층에 체육회관을 두고,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장성수영장 레인 길이는 현재 25m로 국제 규격인 50m에는 부적합하다. 하지만 타 시군도 지금까지 25m 경기장에서 대회를 개최했으니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최규원 체육사업소장>
제64회 전라남도체육대회 경기 중 관내에 경기장이 없어 관외에서 치러지는 종목은 사격과 볼링이다. 볼링 경기는 화순에 있는 핀엑스볼링장을 활용할 예정이며, 학생부 경기는 관내에 있는 상무볼링장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사격 종목은 나주에 있는 전라남도 국제사격장에서 진행된다.
수영은 우리 군 실내수영장 수심(1.25m)이 전남체전 대회 규격인 1.35m에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전남 수영협회와 협의를 통해 대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전남체전 경기장은 학교체육시설 포함 23개 종목별 경기장 배정을 마쳤으며, 정비가 필요한 공공체육시설 9개소에 대한 개·보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제33회 장애인체전에 활용될 21개 종목 경기장은 전라남도 장애인체육회 및 각 종목단체와 협의 중이다.
2. 장성은 단체숙박할 만한 유스호스텔 같은 숙박시설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가자 숙식은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요?
<윤시석 장성체육회장>
숙식 문제는 볼링만큼이나 고민이 많은 요소였다. 내년 64회 도민체전은 22개 시군 선수단, 임원, 관광객 등 2만여 명이 4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장성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첫날은 최소 4천개, 둘째 날은 2천개, 셋째 날은 1천개 정도의 방이 필요한데 군에서 이미 숙박을 예약했다고 전달받았다.
우리 장성은 백양관광호텔 등 숙박 객실이 모텔, 펜션을 다 합해도 300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인근 고창, 나주, 담양, 화순, 영광, 광주 첨단 등에 예약했다.
선수단 식사는 우리 군 도시락 업체(현대푸드)와 협업해 좋은 도시락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규원 체육사업소장>
우리 군은 숙박시설은 타 시·군에 비해 부족한 편이다. 아울러, 숙박시설이 전반적으로 오래돼 선수단 숙박 예약 및 알선에 어려움이 있다. 선수들이 선호하는 모텔은 장기숙박 등으로 활용되어 선수단 수용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가용 숙박시설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자 지난 7월 전남체전 집행위원회 회의를 통해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했지만, 과도한 예산이 투입되는 방안보다 관내 숙박업소 시설개선을 통해 내실 있는 손님맞이를 하자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담당부서 일자리경제실에서는 수요조사를 통해 올해 4개소, 내년 20개소 숙박시설에 대해 개·보수를 추진할 예정이다.
선수단 숙박을 위해 도와 각 시·군 체육회·장애인체육회 등에 장성 숙박시설과 음식점 현황을 공유했고, 체전 개최지인 장성에서 최대한 숙식을 이용하게끔 협조를 요청했다.
그 결과 시·군 체육회 및 종목단체에서 10개 숙박시설 이용을 요청했고, 6개소 290명은 예약 완료, 4개소 198명은 현장 확인 후 완료할 예정이다. 도 체육회 등 관계 기관·단체가 최대한 많은 인원이 관내 숙박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3. 올해 개최지인 영광군에는 육군 8332부대 장병 30명, 영광FC 청소년 선수단 등 자원봉사 250명이 투입됐습니다. 장성군에서는 자원봉사 인력을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선발 계획은 어떻게 될까요?
<윤시석 장성체육회장>
체육회에서는 이미 상무대와 자원봉사자뿐만 아니라, 선수단, 보건소(의료봉사)까지 협조 요청을 해둔 상태다. 추가적으로 내년 초에 장성군 관내 사회단체, 생활체육 동호인, 모범운전자들을 중심으로 교통안내, 차량봉사 등 3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특히 요즘 생활체육 동호인들을 만나면서 ‘내년 체전 자원봉사 도와 달라’는 말을 많이 하고 다닌다.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해 주길 바란다.
자원봉사자 모집 후 분야별 교육과 배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분야는 교통안내, 차량봉사, 의료봉사, 경기장 입·퇴장 등이다.
<최규원 체육사업소장>
전남체전 자원봉사는 원만한 경기 진행 및 대회 성공 개최와 직결되는 중요사안이다. 예상 자원봉사 수요는 약 250~300명으로 추정된다.
우선 연말까지 전라남도체육회·장애인체육회를 통해 자원봉사 및 경기운영 요원 요구인력 수요를 파악하고, 전담부서 주민복지과와 함께 선발을 논의할 예정이다. 원활한 모집을 위해 상무대·여성자원봉사회·청년단체·읍면 체육회 등 관계 기관·단체와도 협의를 추진하겠다.
내년 1월 중 모집공고 및 선발을 통해 최종 인원을 확정하고, 3월 중 발대식과 함께 교육을 진행한 후 대회 기간에 종목별 경기장 등에 배치하여 우리 군에서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남체전과 전남장애인체전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