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숨결을 불어넣는 치유와 웰니스 산업

- 전남도립대학교 웰니스6차산업학과를 중심으로 -

2024-11-19     김영주 특임기자
전남도립대

농촌은 여가를 즐기며 일상에서 쌓인 피로에서 회복할 수 있는 치유의 장소이다. 신자유주의시대 이후 무한한 경쟁은 현대사회는 피로가 축적되는 사회, 즉 스트레스가 면면한 사회로 불리게 되었다. 특히 팬데믹 시대 이후 현대인들은 사회적 격리로 인한 무기력증에서 벗어나 자기의 삶을 돌보며 나다움을 찾고, 활력을 회복하려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하여 농촌에서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치유농업과 웰니스 산업은 성장가능성이 있는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치유농업웰니스산업은 농촌 체험관광과 근간을 함께 하고 있다. 농촌체험은 농업 농촌 자원을 활용해서 이루어지는 활동을 통칭하는 용어이며, 치유와 웰니스의 개념은 농촌체험 활동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기능의 일부분을 특화시켜 강조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즉 농촌체험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여가효과, 치유효과, 건강유지 및 회복효과 등을 특별히 부각시키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농촌체험 관광이 도입되어 널리 확산되고 있는 중 치유와 웰니스란 용어가 현장에 자리 잡은지는 최근 일이다. 농업 현장에서 치유와 웰니스산업을 이끌 전문인력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으며, 전남도립대학교 웰니스6차산업학과가 지역의 전문 교육기관으로 선정되었다. 본 고는 이 학과에 재학 중인 장성군민 4명을 만나서 치유와 웰니스산업의 전망을 살펴보고, 미래 지역 인재들의 활동 포부를 들어보았다.

 

전남도립대 웰니스6차산업학과

전남도립대학교 웰니스6차산업학과(학과장 박창규)는 농업 농촌의 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농촌 현장에서 웰니스와 치유활동을 산업화 시킬 수 있는 리더를 전문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 학과는 우리 주변에 산재해 있는 모든 자원, 즉 숲과 계곡 등 자연환경과 산과 들에서 잘 자라는 작물을 재배하고, 수확물을 조리하고 가공하며, 농업 전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치유적 요소들을 활용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학과에서는 농업 농촌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6차산업을 접목하여 치유와 웰니스 개념이 농촌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개발되어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이끌고 나갈 수 있는 활동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23년에 신설된 웰니스6차산업학과는 농촌현장에서 실무중심의 교육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학과는 농업 농촌의 새로운 가치를 이해하고, 웰니스와 치유산업의 특성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이론교육뿐만 아니라, 치유농업을 기획하고 농촌융복합 상품을 개발하여 직접 사업화 시킬 수 있는 기술을 지도한다. 특히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하여 현장에서 비즈니스로 바로 실현할 수 있도록 창업 모델과 전략을 수립하는 실무교육도 포함하고 있다. 학생들이 개발한 아이템은 자기 농장이나 사업 현장에서 상용화가 될 수 있게끔 미디어와 매체를 활용한 홍보교육과 유통전문기법 과정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황룡면

장성군 지역 비즈니스 모델 구축 계획

농촌 치유산업은 농촌성을 바탕으로 주민들이 자신의 개인사업을 만들어 나가는 일종의 창업과정이므로 운영자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 치유산업은 제공자가 주도하는 기존의 일방향적인 농촌체험프로그램에서 한 걸음 더 발전해서 프로그램 참여 고객과 운영자가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며, 서로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농촌의 유형·무형의 자원이 방문자가 필요로 하는 치유자원으로써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존의 농촌체험 사업과 비교해서 보다 섬세하고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요구되는 시대를 대비하여 전남도립대학교 웰니스6차산업학과 재학 중인 장성군 학생들은 우리 지역 웰니스산업의 견인자로서 수행하려는 큰 포부를 키워가고 있다.

황룡면 김수경씨는 현재 옐로우힐링 협동조합 대표로 활동 중이다. 자기 농장에서 재배하는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로컬푸드를 활용한 도시락 사업, 그리고 팜파티행사는 현재에도 도농교류를 촉진시키는 핵심 상품이다. 현재 많은 단체와 체험객들이 향토 먹거리 체험프로그램을 경험하기 위해서 장성을 찾아온다. 김수경씨는 본인의 집과 텃밭을 매개로 치유와 웰니스 개념을 특화시켜서 찾아오는 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쉼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이 지역 발전을 위해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산업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장성읍 우지마을 김현주씨는 마을사업에 관심이 많다. 현주씨가 살고 있는 우지마을은 축산농가가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우지마을에서 축산업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이분들이 먼저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치유적 활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전에 경기도 화성시에서 노인대학을 운영해 보았던 경험을 살려서 다양한 치유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까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 향후에는 보리와 풀잎이라는 이름으로 사회 복지 관련 사업을 창업하여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 아트사업을 펼쳐보겠다는 당찬 생각까지 하고 있다.

황룡면 오희영씨는 농업 농촌의 자원을 활용한 미래산업의 무궁한 발전 가능성을 간파하고 지역 로컬크리에이터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자기 집안의 사업을 키워나갈 수도 있지만 지역산업의 매개 활동가로서 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개인적 역량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특히 조경기능사와 종자기능사을 취득했고, 이전 국고사업 행정사무 경험을 살려서 농업치유교육, 웰니스산업 컨설팅 영역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장성읍 이수지씨는 부모·조부모와 함께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최근 장성사과는 기후변화에 따른 냉해와 탄저병 등으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수지씨는 MZ세대다운 재기발랄한 감각으로 사과를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하고 동시에 사과농장에서 진행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지역

지역 치유농업과 웰니스관광 산업 활성화의 미래

우리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의 가치를 재해석하고,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여 치유 및 웰니스 관광산업에 도전하는 노력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특히 치유농촌융복합산업을 이끌 전문가를 제대로 키워보고자 하는 학교와 끊임없는 배움으로 현장에서 활동하려는 지역민들이 웰니스6차산업학과에서 열심히 배우고 있는 중이다. 치유농업과 웰니스산업은 체험자들이 치유가 되지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지역주민도 함께 치유가 된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서 이미 밝혀졌다. 치유농업과 웰니스 산업이 우리지역의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잡고, 이러한 활동이 지역주민의 체감 경제효과를 높이고 자신의 여유로운 삶의 원동력이 되어 모두가 행복하는 고장이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