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이 발발한 지 어언 73년. 북한이 구소련과 중공을 등에 업고 일으킨 민족상잔의 전쟁은 남북 어느 쪽도 승리하지 못한 채 지금까지 휴전상태로 있다. 6.25전쟁이라고 하는 민족 최대의 비극은 그러나 우리에게 깨우친 바가 심대하다. 공산당 치하에서 사느니 반쪽 땅에서나마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며 살겠다는 의지를 뼈저리게 새겨 주었다.
6.25전쟁은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면에선 아직도 진행형이다. 정전협정상으로도 그렇고 실제 현 상황에서 볼 때도 전쟁은 끝났다고 볼 수 없다. 북한은 밤낮으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쏘아대고 핵을 만들고 있다. 유엔이 그러면 안된다고 제재를 가해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 절대무기를 장착하고 도끼눈으로 우리를 노려보고 있다.
언제 다시 휴전 상태인 6.25가 불꽃을 일으킬지 알 수 없다. 냉정하게 본다면 그만치 엄중한 상황 아래 우리는 살고 있다. 한데 70여 년이 지나는 동안 전쟁에 대한 경각심은 느슨해지고, 근거없는 평화론이 유령처럼 떠돌고 있다.
북한은 전체 인민이 기아에 시달리면서도 오직 ‘남조선 해방’에 목을 매고 있다. 무서우리만치 끈질긴 집념이다. 김일성은 말했다. “조선반도 남반부에 남조선이 있는 한 조선반도에 항구적 평화는 없다.” 남한과 공존할 의지가 전혀 없음을 명확히 드러낸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남조선은 오직 타도 대상일 뿐이다. 그동안 남북 사이에 때로 '봄이 온다'식의 일시적 평화 기류가 조성되기도 했지만 그것은 북한의 전략 전술의 다른 모습일 뿐 평화공존이란 그들의 사전에는 없는 단어다. 그런데도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가 바라는 대로 비핵화로 나설 것으로 믿는 ‘남측’ 사람들이 있다.
6.25가 돌아올 때마다 나는 신발끈을 단단히 맨다. 또다시 이 땅에 대포소리가 들린다면 나는 어떡해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국제정세가 우리에게 우호적인 분위기가 아니게 돌아가고 있어서다. 미국은 중국이 중국인민해방군 건군 100주년인 2027년에 대만을 침공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만일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우리는 과연 뒷짐지고 강 건너 불 구경하듯 바라볼 수 있을까. 북한의 김정은은 또 가만 있을까.
평화를 외친다고 해서 평화가 오는 것은 아니다. 역설적이지만 전쟁은 평화를 지켜내는 수단이다. 평화의 반대말은 전쟁이 아닌 것이다. 우리나라 평화론자들 중에는 미군철수를 외치고,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주장하기도 한다. 극히 소수가 떠드는 것이므로 무시할 수도 있지만 그런 맹랑한 주장들이 퍼져나가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6.25전쟁 후 우리나라의 체제 유지는 전적으로 주한미군에 기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 다. 가령 주한미군이 없다면 외국자본의 한국투자, 국가안보 유지, 국가번영이 오늘날처럼 이루어질 수 있었을까. 주한미군은 싫으나 좋으나 한국이라는 나라의 체제, 안보, 경제발전의 고정 상수가 되어 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것이 엄혹한 현실이다.
그러나, 다시 말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주한미군은 이대로 남아 있을까. 동아시아는 커다란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때 한국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일말의 불안감이 있다.
이런 점에서 6.25는 몇 년이 지나도 ‘꺼진 불도 다시 보자’의 불이다. 사람들은 곧잘 잊고 산다. 지나간 전쟁을, 서해교전, 천암함 폭파, 삼척-울진 공비침투, KAL기 폭파, 아웅산 테러, 비행기 피랍을 까마득히 잊고 있다. 6.25 직전 김일성은 평화 분위기를 띄웠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한 대도 없는 구소련이 제공한 242대의 탱크와 13만 대군을 앞세우고 기습적으로 쳐들어 왔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여파가 중국에 전달되고, 그 파장이 북한을 고무시키는 일은 없을 것인지, 우방과 어깨를 겯고 불침번을 세우고 사태 진전을 주시할 일이다. 역사를 잊으면 역사로부터 버림을 받는다.
나는 아들을 앉혀 놓고 6.25를 이야기한다. 자유민주 체제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전사자,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살아있는 자의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해서다. 6.25는 지금도 우리에게 말해준다. 항상 깨어 있으라고.
출처 : 시민의소리(http://www.siminsori.com)
6.25전쟁은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면에선 아직도 진행형이다. 정전협정상으로도 그렇고 실제 현 상황에서 볼 때도 전쟁은 끝났다고 볼 수 없다. 북한은 밤낮으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쏘아대고 핵을 만들고 있다. 유엔이 그러면 안된다고 제재를 가해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 절대무기를 장착하고 도끼눈으로 우리를 노려보고 있다.
언제 다시 휴전 상태인 6.25가 불꽃을 일으킬지 알 수 없다. 냉정하게 본다면 그만치 엄중한 상황 아래 우리는 살고 있다. 한데 70여 년이 지나는 동안 전쟁에 대한 경각심은 느슨해지고, 근거없는 평화론이 유령처럼 떠돌고 있다.
북한은 전체 인민이 기아에 시달리면서도 오직 ‘남조선 해방’에 목을 매고 있다. 무서우리만치 끈질긴 집념이다. 김일성은 말했다. “조선반도 남반부에 남조선이 있는 한 조선반도에 항구적 평화는 없다.” 남한과 공존할 의지가 전혀 없음을 명확히 드러낸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남조선은 오직 타도 대상일 뿐이다. 그동안 남북 사이에 때로 '봄이 온다'식의 일시적 평화 기류가 조성되기도 했지만 그것은 북한의 전략 전술의 다른 모습일 뿐 평화공존이란 그들의 사전에는 없는 단어다. 그런데도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가 바라는 대로 비핵화로 나설 것으로 믿는 ‘남측’ 사람들이 있다.
6.25가 돌아올 때마다 나는 신발끈을 단단히 맨다. 또다시 이 땅에 대포소리가 들린다면 나는 어떡해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국제정세가 우리에게 우호적인 분위기가 아니게 돌아가고 있어서다. 미국은 중국이 중국인민해방군 건군 100주년인 2027년에 대만을 침공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만일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우리는 과연 뒷짐지고 강 건너 불 구경하듯 바라볼 수 있을까. 북한의 김정은은 또 가만 있을까.
평화를 외친다고 해서 평화가 오는 것은 아니다. 역설적이지만 전쟁은 평화를 지켜내는 수단이다. 평화의 반대말은 전쟁이 아닌 것이다. 우리나라 평화론자들 중에는 미군철수를 외치고,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주장하기도 한다. 극히 소수가 떠드는 것이므로 무시할 수도 있지만 그런 맹랑한 주장들이 퍼져나가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6.25전쟁 후 우리나라의 체제 유지는 전적으로 주한미군에 기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 다. 가령 주한미군이 없다면 외국자본의 한국투자, 국가안보 유지, 국가번영이 오늘날처럼 이루어질 수 있었을까. 주한미군은 싫으나 좋으나 한국이라는 나라의 체제, 안보, 경제발전의 고정 상수가 되어 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것이 엄혹한 현실이다.
그러나, 다시 말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주한미군은 이대로 남아 있을까. 동아시아는 커다란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때 한국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일말의 불안감이 있다.
이런 점에서 6.25는 몇 년이 지나도 ‘꺼진 불도 다시 보자’의 불이다. 사람들은 곧잘 잊고 산다. 지나간 전쟁을, 서해교전, 천암함 폭파, 삼척-울진 공비침투, KAL기 폭파, 아웅산 테러, 비행기 피랍을 까마득히 잊고 있다. 6.25 직전 김일성은 평화 분위기를 띄웠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한 대도 없는 구소련이 제공한 242대의 탱크와 13만 대군을 앞세우고 기습적으로 쳐들어 왔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여파가 중국에 전달되고, 그 파장이 북한을 고무시키는 일은 없을 것인지, 우방과 어깨를 겯고 불침번을 세우고 사태 진전을 주시할 일이다. 역사를 잊으면 역사로부터 버림을 받는다.
나는 아들을 앉혀 놓고 6.25를 이야기한다. 자유민주 체제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전사자,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살아있는 자의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해서다. 6.25는 지금도 우리에게 말해준다. 항상 깨어 있으라고.
출처 : 시민의소리(http://www.simi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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