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님 코끼리 만지기
장님 코끼리 만지기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3.07.17 10:06
  • 호수 9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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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님 코끼리 만지기는 한자어로 군맹무상(群盲撫象), 또는 군맹평상(群盲評象)이라고 하는데 아주 적은 지식 또는 단편적인 알음으로 전체를 아는 것처럼 하거나 올핟고 주장하는 것을 비꼬아 하는 말이다.

불교경전인 열반경에 경면왕이 장님들을 모아 코끼리를 만져보게 한 뒤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말해보라."고 했다. 그러자 상아를 만져본 이는 큰 뿔이라고 하고, 귀를 만져본 이는 '()'머리를 만져본 이는 '바위'코를 만져본 이는 '절굿공이'다리를 만져본 이는 '기둥'배를 만져본 이는 ''꼬리를 만져본 이는 '새끼줄'같다고 했다. 열반경은 어리석은 중생을 코끼리를 만져 본 장님에 비유했다.

장님들이 말한 것은 코끼리의 한 부분으로 이들은 코끼리의 전부를 알 수 없었다.

한편 남을 비난할 때 오히려 그 비난이 자신에게 돌아가는 것을 누워서 침뱉기라고 하는데 한자어로는 앙천이다(仰天而唾)라고 한다. ‘하늘을 보고 침을 뱉는다는 말로 결국 자기 얼굴에 침이 떨어지게 된다. 다른 한자어로 도오기면(徒汚其面)이라고 하는데 그 얼굴만 더럽힐 뿐이다는 뜻이다.

남을 해치려고 하는 행동이 스스로를 해치게 한다는 말이다. 한편 자승자박(自繩自縛)이라는 말은 자신이 만든 새끼줄로 자기 자신을 묶는다는 뜻으로 자기의 마음 씀씀이나 행동으로 인해 자신에게 피해가 돌아오는 경우를 가리킨다.

속담으로는 자기 발등에 오줌누기또는 자기 얼굴에 똥칠하기등으로 표현한다.

최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양평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신설이 예비타당성까지 마친 상태에서 갑자기 김건희씨 일가 소유의 부동산이 있는 곳으로 노선변경이 이루어진데 대한 야당과 언론의 비판이 일어나자 이의를 제기한 야당 탓을 하며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박원석 전정의당 국회의원은 도박장에서 밑장빼기를 하다 걸린 사람이 이를 지적한 상대방 탓을 하며 도박판을 엎어버린 꼴이라고 비판했다. 원희룔장관의 말은 자승자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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