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관광개발에 대한 인식과 사고 바꾸어야
지속가능한 관광개발에 대한 인식과 사고 바꾸어야
  • 김영주 특임기자
  • 승인 2024.09.20 11:42
  • 호수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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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행복한 지역이 가장 좋은 관광지다’ 심포지움 종합토론 (출처 : 오마이뉴스)
‘주민이 행복한 지역이 가장 좋은 관광지다’ 심포지움 종합토론 (출처 : 오마이뉴스)

주민이 행복한 지역이 가장 좋은 관광지다!

지난 10일 화요일, 지속가능지방정부협의회는 '주민이 행복한 지역이 가장 좋은 관광지다'를 주제로 행복하고 지속가능한 관광 심포지엄을 광주 동구에서 개최하였다.

지속가능지방정부협의회는 지역주민의 삶과 문화를 존중하며, 지역의 지속가능한 관광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지자체간 서로의 협력을 목표로 20223월 창립했다. 현재 23개 지방자치단체가 회원으로 가입 하였으며, 장성군도 협의회 회원 지자체이다. 이번 지속가능지방정부협의회와 행복실현지방정부협의회가 주최한 [행복한 지속가능관광 심포지엄]지역주민이 환영하는 관광지역에 혜택이 돌아가는 관광을 위해 주민의 행복을 실현하는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개최되었다.

심포지엄의 진행 순서는 이훈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이자 전 한국관광학회 회장이 기조강연을 하였으며, 이재경 국민총행복정책연구소장과 권선필 공정관광포럼 공동대표이자 목원대학교 경찰행정학부 교수가 각각 발제를 하였고, 이후 종합토론 순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심포지움은 주민이 행복한 관광라는 키워드가 주요한 화두였다. 심포지움에서는 행복한 관광에 대한 개념적 정의부터 포럼 참여 지자체의 행복한 관광을 위한 정책 및 사례, 그리고 짚고 가야 할 시사점 등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논의되었다.

 

주민이 행복한 관광에 대한 이해

이훈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는 기조 강연을 통해 우리나라 서울 북촌 한옥마을에서 발생 하는 사례를 발표하였. 현재 북촌 한옥마을은 서울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외국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들로부터 엄청나게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다. 그러나 현재 주민들이 거주하는 한옥마을을 민속촌 형식의 테마공간으로 이해하고 있어서 수많은 관광객에 의해 주민 거주지가 수시로 침범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 이교수는 관광수용력을 고려해서 관광객 수를 제한하고, 관광객과 주민이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는 관광문화를 형성하여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관광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어 첫 번째 발제자인 이재경 소장은 지금까지의 관광정책이 주로 외지 관광객의 행복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지역주민의 행복을 위한 정책으로 과감하게 방향을 전환하는 동시에 주민들이 지역 관광정책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두 번째 발제자인 권선필 대표는 지금까지의 양적 성장 중심의 관광정책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가능관광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지만, 현재 혼재 되어있는 지속가능관광 개념이 정리되어야 함과 동시에 지속가능관광 지표를 개발하여 지역관광이 통합적으로 평가·관리 운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특히 인증제 인센티브 부여 등을 연계하는 정책 방안을 제안하였다.

 

주민 행복이 관광 성공 평가의 기준이 된 시대

이번 심포지엄에서 지역관광의 성공 여부는 주민 참여로 지역주민이 행복한 관광이 중요한 요소라는 것에 의견이 일치하였다. 종합토론자로 참여한 김영주 전 장성군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단 사무국장은 지역관광은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틀에 주민이 참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 나가고, 지역공동체까지 함께 어우러지는 관광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주도 관광이 더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역 활동가를 끊임없이 발굴하여 관광 비즈니스적으로 육성하고, 주민들끼리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을 활성화 시키는 기회들이 적극적으로 제공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이한호 쥬스컴퍼니 대표는 관광의 민간 생태계를 성장시키기 위해서 주민의 참여 속도를 인정함과 동시에 지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주민의 성장을 기다려야 하며, 지속가능한 관광이 유지되기 위한 관광정책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성공한 관광, 주민이 즐거워야 하며 행복해하는 관광

지역주민이 행복한 관광을 원한다면 관광정책의 목적을 주민이 행복감과 자존감을 느낄 수 있는 관광으로 조정되어야 할 것이다. 주민주도 관광은 지역민들이 지역의 자원을 발굴해서 관광상품으로 기획하며, 지역관광의 주체자로서 활약함으로써 자기 지역 발전에 대한 자긍심과 사명감을 가질 수 있는 방법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장성군에서는 주민이 만들어 가는 관광의 일환으로 주민주도적 소규모 마을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9월에는 서삼면 축령산 편백숲 자락축제가, 장성읍에서는 개미장터를 비롯한 영천막걸리 축제가 계획되어 있다. 장성군 관광의 마중물 사업으로 각 마을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토대로 주민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오롯이 기획하고 운영해 보는 자치적 관광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소규모 마을축제 통해 참여 주민들은 자신의 손길이 지역 활성화에 보탬이 된다는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는 자기 마을이 가지고 있는 풍요로움과 여유로움, 그리고 주민의 진정성을 전해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 결과 비록 작지만 스스로 주민 경제 체감 관광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지역의 경쟁력은 지속 가능한 관광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참여 활동력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진리이며, 지역주민이 사랑하지 않고 찾지도 않은 관광지가 크게 성공한 곳을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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