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가축분뇨 수분조절제 지원 사업’ 예산 반토막
장성군 ‘가축분뇨 수분조절제 지원 사업’ 예산 반토막
  • 박진형 기자
  • 승인 2024.10.08 10:00
  • 호수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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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한 축산농가 혜택 줄어 ‘경영 부담’ 작용
군 “내년에 사업규모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

장성군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소규모 축산농가에 수분조절제를 지원하는 사업을 대폭 축소해 반발을 사고 있다.

군은 지난 1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중·소규모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수분조절제(톱밥·왕겨)를 지원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소들이 배설하는 분뇨에는 수분이 포함돼 있어 우사 바닥이 질퍽거리는 등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될 수 있다. 질병의 위험성도 높아진다. 이 때문에 톱밥이나 왕겨 같은 부자재를 깔아주며 수분을 흡수하도록 해 축사 여건을 개선해 주는 것이다.

농가 1곳당 수분조절제 구입 비용으로 최대 4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사업 예산은 총 2억원이다. 군비 50%, 자부담 50% 비율이다. 현재 200여곳의 농가가 혜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군이 세수입 감소를 이유로 해당 사업비를 대폭 손질하면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군 자체 사업인 '가축분뇨 수분조절제 지원 사업' 예산은 작년 22000만원(군비·자부담 포함)에서 올해 2억원으로 감소했다.

전남도와 함께 추진했던 '가축분뇨 퇴비부숙용 톱밥 지원 사업'은 작년에 21600만원(도비·군비·자부담 포함)이 투입됐지만, 올해는 재정 부담에 따라 사업 계획조차 세우지도 못했다.

, 군 자체 사업과 전남도 공모 사업을 합친 지난해 총예산 43600만원에서 올해 2억원으로 절반 넘게 깎인 셈이다.

축산농가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몇 마리 키우지 않는 영세한 농가에선 공공 차원의 지원이 없이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다"며 수분조절제 사업 축소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

김씨는 그러면서 "군청에서 운용의 묘를 잘 발휘해서 부족한 예산 속에서도 꾸준하게 농가를 지원했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심지어 "축사용 선풍기, 축사용 소자동목걸이 등 기본적인 시설을 갖추지 못한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한정된 예산에서 사업을 추진하려다 보니 불가피하게 축소된 측면이 있다""내년에는 사업 규모를 전년도 수준으로 다시 회복해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ㅓ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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