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군청 농업유통과·장성먹거리통합지원센터·㈜다이어리R은 장성농업기술센터 공유주방 위드쿡에서 농가레스토랑 메뉴 시식 품평회를 개최했다. 이번 품평회는 추후 첨단 로컬푸드 직매장(광주 북구 삼소로 2) 2층에 개장할 식당 메뉴 선정 목적으로 열렸다.
장성 지역에서 자란 농축산물로 만든 20여 종의 메뉴들이 뷔페식으로 제공되었으며,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관계자는 “현재 계획상으로는 약 13,000원의 가격에 판매할 것”이라 밝혔다. 더불어, “첫 시식회기 때문에 확정 메뉴는 아니지만, 이 정도면 장성의 특색을 살려 레스토랑을 운영할 수 있겠다”고 답했다.
다만 실제 시식 결과, 반응이 뚜렷하게 갈려 향후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긍정적으로는 기존에 장성에서 찾아보기 힘든 퓨전 메뉴들(방앗간 인절미와플, 리코타볼, 장성 과일김치, 트러플소스 장성 배 육회, 흑임자 치킨 등)로 구성되어 신선한 맛이라는 반응이 있었다. 최근 주목받는 채식 위주 건강식을 맛있게 접해서 만족스러웠다는 반응도 있었다.
다만 보완이 필요하다는 반응도 있다. 먼저 평가단이 전부 고위 공무원단으로 구성돼 연령대가 한쪽으로 쏠려 있었다. 첨단 로컬푸드 직매장은 다양한 연령대가 방문하는 곳이다. 더불어 최근 식당 마케팅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다. SNS를 이용하는 연령대가 2~30대임을 고려한다면, 다음 시식회 때는 연령대를 넓힐 필요가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음식의 맛이 균일하지 않았다. 뷔페식 제공이다 보니 감수할 요소지만 한 그릇 내에서도 간이 달라 같은 음식을 먹는데도 서로 다른 맛이 난다는 반응이 많았다.
마지막으로, 장성의 특색을 살린 음식 가짓수가 더 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농가레스토랑을 방문할 잠재적 고객들은 대부분 특색 있는 음식을 찾아온 사람들로 예상된다. 방문객들이 ‘맛있었다’를 넘어 ‘인상적이었다’고 생각하기 위해서는 특색 있는 음식 위주의 구성이 필요하다.
장성 농가레스토랑은 올해 하반기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5년 상반기에 개장할 예정이다. 장성을 대표하는 먹거리 사업으로 점쳐지는 만큼 섬세하게 준비해 성공적으로 선보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