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장성 벼농사는 기후위기, 이상기온, 벼멸구로 인해 어느 때보다 어려웠다. 그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친환경벼 2종(새청무·강대찬) 공공비축미 수매가 11일부터 황룡DSC(벼 건조·저장 시설)에서 시작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는 “오늘(11일)은 새청무쌀 위주 선별 작업을 진행한다. 쌀 수분도가 15% 이상이면 수매하지 않는데, 지금까지 검사한 쌀 중 수분도 15% 이상인 쌀은 다행히도 없다”고 밝혔다.
쌀 수매 방식은 시가수매, 사후정산제 중 농가에서 1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시가수매는 수매 당일 시가를 적용해 매입하고 즉시 대금을 정산하는 방식이다. 이날 쌀 시가는 새청무쌀 40kg 53,000원, 강대찬 40kg 50,000원이었다. 사후정산은 우선지급금 45,000원을 지급하고 12월 중 RPC(미곡종합처리장) 시세를 감안해 가격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다만 올해 1월 선출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공약 중 ‘쌀값 40kg당 7만원 이상 유지’ 공약은 전혀 지켜지지 못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쌀 대금이 7만원을 넘긴 지역은 경기도 여주(77,000원·동결)와 경기도 이천(80,000원·동결)뿐이다. 올해처럼 벼농사가 어려웠던 시기, 공약에도 미치지 못하는 터무니없이 낮은 수매가는 농가의 삶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구매한 공공비축미는 군 급식, 주정용, 가공용, 식량원조용, APTERR(아세안+한중일 비상 쌀 비축제) 운영 등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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