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의 독선적 군정운영, 더 이상 지속되어선 안돼
7월1일은 민선3기 출범1년이 되는 날이며, 김흥식장성군수가 9년 째 임기를 시작하는 날이다. 아직 임기를 마치지 않은 상황에서 그 동안의 공과(功過)를 논하기에는 빠른 점도 없지 않다. 그러나 지난 8년을 돌아보면 앞으로 3년 동안 어떻게 군정을 펴야 할 것이라는 교훈이 될 것이다.장성군수의 군정에 대한 평가는 안타깝게도 전혀 상반되게 나타나고 있다. 공무원들마저 "장성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주장과 "독선적인 군정 운영으로 지방자치10년을 후퇴시켰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김흥식군수는 민선2기로 마쳐야 했다. 초창기에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군정을 이끌어 갈 사람이 필요했다. 그러나 참여정부의 정책과는 너무나 거리가 있다."는 주장을 펴는 사람도 있다.
민선3기를 맞아 공무원들과 대다수 군민들이 김흥식군수에게 바라는 군정운영의 핵심은 주민참여와 민주주의 의사 결정이라는 데 있다.
김군수도 지난 민선3기 취임식에서 자신과 경쟁했던 "두 후보의 선거 공약은 물론 군민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던 비판과 충고를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이겠다."며 투명한 공개행정과 열린군정을 적극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바 있다. 그러나 민선2기 때와 민선3기인 지금의 군정운영 방침에 변화를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장성군의 "실, 과장이나 읍, 면장들도 군수에게 직언을 하는 사람이 없다"는 얘기를 공무원들의 입을 통해서 듣는 것은 다반사가 되었다. 장성군 공무원들은 매우 뛰어난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머리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 어떤 기획이나 아이디어도 먼저 군수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를 생각해 버리기 때문이다.
장성군은 민선3기 1년을 맞아 장성군민신문이 요청한 군수와의 인터뷰를 거절했다. 비판과 충고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던 취임사는 벌써 내동댕이 쳐버린 것이다. 언론담당 공무원의 말에 의하면 "장성군민신문은 매사에 비판적이고 부정적이기 때문에 인터뷰에 응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군수가 늘 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라"는 말이다. 진정으로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비판과 충고의 말도 긍정적으로 수용할 줄 아는 사람이다.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과 견해가 같은 사람은 긍정적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부정적이라고 여기는 것은 반 쪽 뇌를 가진 사람이다.
장성군민신문은 잘못된 보도에 대해서는 반드시 기사를 바로잡고, 우리와 견해를 달리하는 논평에 대해서도 반론의 기회를 주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열린 행정을 펼치겠다던 취임사의 말소리가 아직도 귀에 생생한데, 신문의 논조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인터뷰를 거절하겠다는 태도는 아직도 독선과 오만으로 가득 차있다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
민선3기의 성공 여부는 간단하다. 얼마 만큼 열린 귀를 가지고 비판과 충고를 겸허하게 수용해서 군정에 반영하는가 아닌가 이다.
저작권자 © 장성군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