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행정사무감사 ‘3不’ 집행부 폭풍 질타
올해 행정사무감사 ‘3不’ 집행부 폭풍 질타
  • 김현, 김지형 기자
  • 승인 2024.12.02 17:01
  • 호수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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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실적 ‘부실’, 주민 소통 ‘부재’, 의회 협의 ‘부족’
산림편백과ㆍ일자리경제실 ‘서릿발’ 재난안전과 ‘꽃길’
올해 행정사무감사가 지난달 25일부터 닷새 간 군의회 상임위 회의실에서 열렸다.

장성군의회 행정감사특별위원회(위원장 나철원)가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번 감사를 관통한 위원들의 지적은 크게 세 가지, 부실ㆍ부재ㆍ부족이었다. 위원들은 집행부의 사업 실적 부실, 주민 소통 부재, 의회와의 협의 부족에 맹렬한 질타를 퍼부었다. 불성실한 자료제출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다.

 

자료 부실 책임 물어 기획실 "맨 뒤로"

25일 오전, 첫 순서 기획실 감사가 시작되자 나철원 위원장은 직원 증인선서 직후 정회를 선언했다. 나 위원장은 사업부서 실적보고서 수치가 위원 제출자료와 너무 다르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기획실은 수감자료 취합부서다. 내부 협의를 거친 나 위원장은 기획실 수감순서를 전체 감사 일정 맨 마지막으로 변경하면서 감사 기간 중 예상되는 다른 부서 자료 부실에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안광수 기획실장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공감했으나 이후 진행된 감사에서도 자료 부실 지적은 계속됐다.

산림편백과는 축령산 추암지구 65필지 토지매입 현황 자료를 제출하면서 지도 한 장에 표시하지 않고 각 필지별로 65장의 자료를 제출해 위원들의 빈축을 샀다. 주민복지과는 9건에 걸쳐 사업실적과 제출자료의 수치가 달랐다. 민원봉사과는 사업실적 보고서에 정보공개 청구 건을 누락하고, 주민복지과는 업무달성률을 제출하지 않아 각각 지적을 받았다.

 

산림편백과 3시간 내내 매서운 질타

수감부서의 사업실적에 따라 감사장 분위기도 냉온탕을 오갔다.

먼저 산림편백과는 3시간이 훌쩍 넘는 동안 삼서면 임야 불법훼손, 장성호 적송군락지 조성 무산, 축령산 추암지구 토지매입건 등의 이슈로 집중공격을 받았다.

또 최근 예정에 없던 일본 출장을 군수, 일반인 등과 함께 다녀오고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사실이 이번 감사에서 드러났다. 잔디 예초 후 발생하는 예지물(刈芝物) 처리 사업 명목으로 15000만원을 편성하고 사업집행을 전혀 하지 않은 것도 문제가 됐다. 나 위원장은 옛날 같으면 귀양 갈 일이라며 예지물 처리사업을 감사원에 감사 의뢰하겠다고 밝혀 장내가 잠시 웅성거리기도 했다.

김만호 일자리경제실장은 장성에 청년을 모으기 위해서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를 묻는 최미화 위원의 질문에 뜬금없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예로 들며 장성도 언젠가는 광주와 통합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최 위원으로부터 전남 청년 마을로플러스사업에 대한 질문을 받고도 이같은 대답을 반복해 위원들의 지적을 받은 뒤 개인적인 의견으로 발언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나 위원장은 이번 감사 하위 순서를 매기자면 첫 번째가 산림편백과, 그 다음이 일자리경제실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재난안전과는 전남도에서 파견근무 중인 정석 과장이 안정적인 답변으로 대응해 사업실적과 함께 부서장 칭찬 릴레이가 이어지기도 했다.

여성 부서장에게 얼굴도 이쁘시고발언

집행부의 부실한 자료 제출 뿐 아니라 위원들의 질문 수준도 논란을 사기 충분했다.

민원성 질의, 반말투 발언, 소관부서를 잘못 짚은 질문이 적지 않았다.

최미화 위원은 보건정책과 감사에서 본인 질의가 끝난 뒤 꼭 드릴 말씀이 있다며 추가 발언을 얻은 뒤 보건소에서 방역을 하는데 (한 주민이) 꼭 자기 집은 안 오고 가버린다는 거여...”라고 말했다.

차상현 위원은 일자리경제실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청년지원사업을 가족복지과 과장에게 주관부서냐고 물었다. 최미화 위원은 일자리경제실장에게 청년마을만들기 공모사업이 왜 잘 안되느냐고 물었다가 도시재생과 소관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김연수 위원은 산림편백과 감사에서 황룡강 미락단지 산책로 의자 사진 등을 보여주며 질의를 이어가다 장근수 과장이 건설과 업무라고 답해 잠시 머쓱해했다.

이 와중에 차상현 위원은 장 과장이 사진 상의 위치를 쉽게 파악하지 못하자 저기 어딘지 모르지?”라며 반말로 묻기도 했다.

차 위원은 감사 내내 집행부 부서장들에게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서 질의했다. 또 박보서 보건소장에게 올해 신규사업 잘 진행해달라면서 능력 있으시잖아요, 얼굴도 이쁘시고라고 덧붙여 부적절한 발언을 속기록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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